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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달려도, 함께 달리는 것처럼

기간 2026.04 ~ 05 · 6주작업 25일
세 갈래 참여 입구와 17개 시·도 현황판. 재현 목업
세 갈래 참여 입구와 17개 시·도 현황판. 재현 목업

한자리에 모여 뛰는 대신, 각자의 동네에서 각자의 시간에 달리는 전국 행사가 있습니다. 버추얼 런입니다. 이 방식의 좋은 점은 전국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약점도 정확히 그 지점에 있습니다. 다들 흩어져 있어서, 함께 달리고 있다는 감각이 없다는 것.

혼자 뛰고 혼자 인증하고 끝나면, 그건 행사라기보다 각자의 운동입니다. 이 행사의 사이트를 만들면서 가장 공들인 문제가 그것이었습니다. 흩어진 참여를 어떻게 하나의 장면으로 모을까.

지도가 함께 달리게 했습니다

답은 첫 화면의 현황판이었습니다. 17개 시·도의 참여 현황을 한 화면에 올려, 어느 지역이 달아오르는지가 행사 기간 내내 보이게 했습니다.

서울에서 뛴 한 명과 제주에서 뛴 한 명이 같은 지도 위에 쌓입니다. 각자 달렸는데 화면에서는 함께 달린 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 칸이 옆 동네보다 비어 보이면 채우고 싶어지는 게 사람이라서, 지역 단위의 자발적인 독려가 현황판에서 시작됐습니다. 흩어져 있다는 약점이 지역 대항이라는 동력으로 바뀐 셈입니다.

입구에서 묻는 것을 바꿨습니다

참여 방법은 세 가지였습니다. 직접 달리는 사람, 서명으로 힘을 보태는 사람, 응원만 하고 싶은 사람. 흔한 답은 "각각 폼을 만들자"지만, 그 순간 운영은 세 배가 되고 참여자는 어느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부터 헷갈립니다.

그래서 문은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당신은 누구인가"를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러너인지 서명자인지 후원자인지는 행사의 분류이지, 참여하는 사람의 언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하나만 물었습니다. 달립니다, 서명합니다, 응원합니다. 고르면 각자의 신청 흐름으로 이어지고, 묻는 것은 갈래마다 필요한 것만 남겼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질문 아래 달립니다, 서명합니다, 응원합니다 세 개의 문이 있는 입구 화면
문은 하나, 갈래는 안에서. 입구가 쉬우면 이탈이 줄어듭니다

보이지 않는 곳은 하나로

화면은 세 갈래지만 뒤편은 하나입니다. 신청은 전부 한 곳에 저장되고, 운영자가 보는 관리 화면도 하나입니다. 운영자가 열어야 하는 화면 수가 곧 운영 난이도라서, 뒤편을 합치는 것이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입니다.

행사 구조가 바뀌어도 같은 뼈대를 다시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행사는 끝나도 뼈대는 남습니다.

숫자로 남은 것

참여 현황
17개 시·도

현황판 한 화면에

참여 갈래
3갈래

입구는 하나

운영 창구
1곳

저장·관리 화면 통합

만든 재료 — 웹(Next.js) · 시·도 현황 화면 · 신청 폼과 관리 화면. 발주처·이름은 적지 않습니다.